작성일 : 18-08-15 22:21
친구를 찾습니다.
 글쓴이 : 유명훈
조회 : 185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 동경에 사는 유명훈이라고 합니다.
먼저 공지사항 페이지에 마음대로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오랜 친구를 찾아, 너무 반가운 마음이 앞서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제 친구는 이능행입니다. 지금은 목사님이 된 거 같네요.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엄사에 있는 오락실에서 같이 놀고 나오니, 비가 주륵주륵 왔더랬죠.
우산이 없던 저희는 그러면 안되지만 꽂혀있는 우산하나를 들고 나왔습니다.
열심히 달리다 능행이는 저쪽, 저는 이쪽 방향으로 가야했어요.
그때 저에게 우산을 던지듯이 주고는 저-쪽으로 뛰어가는 뒷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마지막이었습니다. 제대로 안녕도 못하고 그렇게 그놈은 미국으로 날라갔어요.
며칠 뒤였는지 방학이 끝나고였는지  학교에서나 담임선생님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몇년 뒤 2000년 초중반쯤 싸이월드로 연락이 닿아 이메일로 몇 번 연락을 주고 받았지만 그것도 곧 뜸해져 끊겨버리고,
또 10여년이 흘러버렸습니다.

능행아, 이렇게 좋은 세상에 살면서 이제서야 찾아서 정말 미안하다.
그동안 기억의 한 켠에 너를 두고 좋은 추억으로만 방치해버린 것만 같아 정말 미안하다.
널 본지 20년이 지났지만 구글에 니 이름이 나오고, 사진을 보자마자 너를 알아봤다. 아직도 팔에 소름이 돋는다.
너가 날 찾기는 쉽지 않았을거야. 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도 안하는데다 구글같은 검색사이트에 단서도 안나오지 않겠냐.
진작 내가 했어야 했다.
미국에서는 주로 뭘 쓰는 지 모르겠다. 내 카톡id는 sayhiho11, 이메일주소는 sayhiho81@naver.com이야.
전화번호는 81+80-4479-2939다. 살다보니 어떻게 지금은 동경에서 8년째 살고 있다.

이능행을 알고 계신 형제, 자매분들. 제 친구와 연락이 닿을 수 있게 이 글을 전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부탁드립니다. 멀리서나마 주님의 성전과 성도분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동경에서 유명훈 올림